• 기업인 가석방 추진
    새누리 "공식 입장 아니다"?
        2015년 01월 05일 09: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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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기업인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당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여론의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대표님께서 ‘경제가 정말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금년에는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기업인 가석방을 해야 된다’ 이렇게는 말씀을 안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사실 기업이라는 게 CEO의 리더십 의해서 좌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가석방) 조건이 맞아도 (기업인 가석방이) 안 된다면 그것 또한 역차별이 되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해주는 건 모르겠는데 우리 당에서 ‘가석방을 해라’ 이렇게 한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인사회’에서는 김 대표는 “세계 경제여건이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면 기업인들이 힘을 가지고 사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정치권에서 잘 협조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간 기업인 가석방을 강하게 주장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맥락상 우회적으로 당청에 기업인 가석방을 건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대변인은 이 같은 김 대표의 주장이 가석방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는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경제 살리기 명목 하에 기업인 가석방 논의를 점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또 다시 “2015년 올해 정치가 경제의 뒷다리를 잡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지난 4일 현안 브리핑에서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적 뒷받침은 국회의 소임”이라며 “여야가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적 뒷받침을 외면한다면 씻지 못할 회한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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