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인권적인 현병철 어록
        2012년 07월 10일 02: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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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 문제가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권시민단체에서는 현병철 연임 반대 긴급행동을 대규모로 구성하여,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인권의 중요한 제도적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명박 정권과 현병철 위원장을 거치면서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고 깊은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인권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청문회를 통해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도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 문제가 새누리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카드라는 생각이 있고, 이런 흐름이 청문회를 앞두고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국회에 출석 중인 현병철 인권위원장(사진=이치열 기자)

    보수진영에서도 북한 인권을 정치적으로 거론한 것 이외에는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연임해야 할 대중적 명분과 근거가 약하다고 보는 실정인 것이다.

    현병철 위원장은 그간 공식 비공식적 자리에서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보기에는 참담한  발언과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고, 그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다. 지금까지 현병철 위원장이 발언한 것 중에서 대표적인 반인권적 어록을 모아보았다.

    “인권위원회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 2009년 7월 인권위원장 임명 직후 언론 인터뷰

    “독재라도 할 수 없다.”
    – 2009년 12월 28일, 전원위에서 용산참사에 대한 의견 제출이 가결되려 하자 의사봉을 두드리고 퇴장하며

    “이 안건은 부결된 것으로 하겠습니다.”
    – <PD수첩> 건에 대해 5명의 인권위원이 찬성, 4명의 인권위원이 반대하자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가 되었어요. ‘깜둥이’도 같이 살고….”
    – 2010년 7월, 사법연수생 간담회

    “야만족이 유럽을 200년이나 지배한 건 대단한 일이다.”
    – 몽골 학교 방문 시

    “우리나라에 아직도 여성차별이 존재하느냐?”
    –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래야 돼요?”
    – 2011년 7월, 기자간담회 도중 “인권은 법과 별개로 다루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반문

    심지어 현병철 위원장의 전횡에 반발하며 인권위원회를 사퇴한 김형완 국가인권위원회 전 인권정책과장의 증언에 따르면 “나는 평생 신문 뉴스도 안 보고 산 사람이다. 청와대로부터 통보받고 KBS 9시뉴스 보기 시작했고 <동아일보> 구독도 신청했다.”고 한다.

    또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병철 위원장이 이전에는 “에이즈 때문에 공중목욕탕 가기 꺼려진다”는 발언도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편견을 가질 수 있고 그런 편견들이 인권교육을 통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인권감수성과 인권에 대한 기본적 상식을 가진 사람이 맡아야 하는 자리가 국가인권위원장이라는 점에서 현병철씨는 이미 과거에도 부적격자였고, 연임 대상자로는 더더욱 맞지 않다는 것이 김형완 전 과장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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