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사회 해친 워스트 11
    박근혜, 조현아, 현명관 등 선정
    기관으로는 청와대, 국회, 서울시, 한수원 등 꼽아
        2015년 01월 02일 03: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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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사회시민연대가 2014년 안전사회를 해친 인물, 기관 11을 선정, ‘안전사회 worst 11’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포함돼 있고, 109명의 하청업체 노동자를 해고한 씨앤앰 김병주 회장도 순위에 올랐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안전사회를 위협한 인물 11인으로 씨앤앰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 대주주인 김병주 회장,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박근혜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콘서트에 사제폭탄을 투척한 오 모 군, 유정복 인천시장, 이명박 전 대통령, 이준석 세월호 선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을 선정했다.

    먼저, MBK 파트너스의 대주주인 김병주 회장은 씨앤엠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 109명을 대량 해고한 바 있다. 해고 노동자들은 176일간 노숙농성, 49일 고공농성 끝에 지난해 말 전원 신설법인에 복직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워스트 인물’에 선정됐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박 대통령을 선정한 이유로 세월호 여객선 선박 규제 완화, 세월호 침몰 당일 구조 총지휘 역할 수행 임무에 대한 직무유기와 이후 세월호 진실규명 입법을 방해한 것을 들었다.

    집권 당시 여객선 선령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세월호 참사 구조에 대한 직무유기로 유정복 인천시장도 워스트 인물에 뽑혔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또한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중단 주장하다가 유가족들이 인양을 요구하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인양을 반대한 이유로 선정됐다.

    세월호 참사 당일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혼자 탈출한 이준석 선장도 워스트 인물에 올랐다.

    세월호 침몰

    박원순 서울시장은 초기부터 안전 문제가 지적됐던 제2 롯데월드 조기 개장을 허용하고 각종 사고 발생 시 미온적인 대처를 했다는 이유로 워스트 인물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반취약과 석촌호수 수위 이상 저하, 싱크홀, 고층 화재 대책 등 안전 문제를 뒷전으로 하고 제2 롯데월드 건설과 조기개장을 강행해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인물로 선정됐다.

    이 외에 신은미‧황선의 북한관련 통일콘서트 장에 사제폭탄을 투척한 오 모 군, 기내에서 견과류 서비스가 불만이라는 이유로 여객기를 회항시킨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주택가와 학교 인근에 화상경마장 도입을 강행하고 있는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도 안전을 해치는 인물 11인에 들었다.

    안전사회 워스트 11 기관으로는 청와대, MBC, 국회, 쌍용자동차, 씨엔엠 케이블방송, 서울시, 한국수력원자력, 대북전단지보내기국민연합, 장성효사랑요양병원, 동서식품, 한국마사회가 뽑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무능한 대처를 한 청와대, 세월호 탑승객 전원구조 오보를 낸 MBC 그리고 세월호 관련해, 선박 선령 규제 완화 등 각종 안전 규정 해체 및 약화를 가져오는 입법을 수행하고 진실 규명 입법 태만과 각종 안전 입법 태만으로 통풍구 관련 참사, 장성 요양원 참사 등 대형 참사 발생에 책임이 있는 국회가 선정됐다.

    노동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기업들도 안전사회를 해치는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최근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 판결을 받은 쌍용자동차는 경영 상태가 호전 되었음에도 해고자 복직을 거부한 것을 근거로 뽑혔다. 109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했다가 지난해 말 176일 만에 복직을 약속한 케이블방송업체 씨엔앰도 워스트 인물에 이어 워스트 기관에까지 선정됐다.

    서울시는 안전에 대한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의 강한 우려에도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을 강행, 이후 연이어 벌어지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워스트 기관에 뽑혔다.

    한국수력원자력도 고리 1호기 수명 연장 운행 강행,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시도, 안전과 주거권 침해를 가져 오는 밀양 송전탑 지상 설치 강행, 설계 도면 유출 등 원전 보안에 대한 안전 대책 미비를 이유로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남북간 군사 긴장 유발과 지역 주민 불안을 야기한 이유로 대북전단살포를 주도한 대북전단지보내기국민연합도 안전사회 워스트 기관을 선정됐다.

    소화기 비치 미비 등 안전 대책 미비에 따른 대형 화재 참사를 일으킨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어린이 먹거리 제조, 유통과정의 안전 문제를 야기한 동서식품이 안전사회 워스트 11개 기관에 속했다.

    안전사회 워스트 인물 11인에 현명관 회장이 거론된 것에 이어 기관에서도 한국마사회가 선정됐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절대 다수 시민들과 서울시의회, 서울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산화상 경마장을 강행하는 등 전국에 걸쳐 화상경마장을 일방적으로 강행함으로써 도박으로부터 안전권을 침해 하고 있다고 선정 근거를 설명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최창우 대표)는 지난 9월 30일 ‘안전을 주제로 한 NGO’를 목표로 공식 출범한 단체다. 이들은 “지난 4월16일 이 나라 국민은 두 눈뜨고 쳐다보면서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창립선언문을 발표, 이후 농협 무단 인출 사태, 판교 통풍구 추락 사고, 제2롯데월드 안전 사고 문제 등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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