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당 대표선거 3파전
    '진보정치 재편'이 핵심 쟁점
        2014년 12월 31일 04:15 오후

    Print Friendly

    노동당 6기 당 대표단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진보정치 재편’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정의당과의 재편은 물론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은 지난 30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31일부터 2015년 1월 18일까지 19일간 당직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이번 당직선거에서는 당 대표 1인과 부대표 4인(일반명부 2인, 여성명부 2인)을 선출한다.

    부대표의 경우 명부당 1인 1표이며, 선출정수보다 후보 수가 적을 경우 찬반투표로 진행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투표기간은 19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이다.

    노동당 당대표에는 기호1번 나경채, 기호2번 윤현식, 기호3번 나도원 후보가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은 각각 ‘진보재편 그룹’, ‘당의 미래’, ‘신좌파 모임’으로 분류돼 있다.

    대표후보

    왼쪽부터 나경채, 윤현식, 나도원 대표 후보

    먼저 진보재편 그룹의 기호1번 나 후보는 2010년 서울시 관악구의원에 당선돼 2013년부터는 진보신당 지방의원단 대표로 활동했고 현재는 노동당 서울 관악당협 위원장이다.

    나경채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도 진보정치 재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나 후보는 당대표 출마의 변에서 “노동당이 중심이 되어 진보정치 전체의 위기를 제대로 직면하고 극복하기 위한 더 큰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보정치의 통합과 재편을 통해 위기의 진보정치를 수습할 뿐 아니라, 제1야당의 교체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을 딛고, 우리들의 진보정치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진보정치의 재편과 결집을 이루어 내는 노동당이 되어야 한다”며 “당원총투표를 통해서, 어쩌면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지도 모르는 진보정치 재편과 결집, 그를 통해 제1야당을 교체하겠다는 꿈을 당원동지들과 함께 이루어 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진보정치 재편에 대해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기호2번 윤 후보는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과 진보신당 정책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노동당 정책위 의장 겸 대변인을 맡고 있다 .

    윤 후보는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홀로서기도 합종연횡도 할 수 없다.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소모적 갈등을 해소하고 당의 성장노선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 성장노선 안에는 당 자체의 역량 강화와 진보/좌파정치의 미래에 대한 상이 동시에 그려져야 한다”고 전했다.

    기호 3번 나도원 후보는 진보신당․노동당 제3기 전국위원, 진보신당 제2기 대의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노동당 부문위원회 합동운영위원회 의장, 경기 구리남양주 당원협의회(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도원 후보는 출마선언에서도 진보정치 재편에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진보재편파인 나경채 후보와 대립의 각을 세웠다.

    나도원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자본과 권력에 맞서는 정치가 있어야 한다. 이제 진정한 연대와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자”며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좌파의 대오라 할 수 있는 노동당의 당직 선거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제자리 걸음에 머무는 정체인가, 통합이라는 말을 앞세운 사실상의 분열인가, 아니면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와 쇄신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대표 후보엔 여성명부 후보에는 기호 1번 김윤희, 2번 문미정이 나섰고, 부대표 일반명부 후보로는 기호 1번 최승현, 2번 김한울, 3번 권태훈 후보가 출마했다. 여성명부 부대표 후보는 선출수와 동일하여 찬반투표로 진행하며 일반명부는 1인 1표로 2명을 선출한다.

    여성명부 김윤희 후보는 진보재편 그룹, 문미정 후보는 신좌파모임, 일반명부의 최승현 후보는 신좌파모임, 김한울 후보는 당의 미래, 권태훈 후보는 진보정치 재편 그룹의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당위원장 선거는 전북을 제외하고 14개 지역에서 치러지고, 제주시당은 연장공고를 내 후보 등록이 미뤄진 상태다. 시도당위원장 또한 진보정치 재편을 둘러싼 대립 구도가 눈에 띈다.

    먼저, 서울시당 위원장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진보재편, 진보정치 결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기호1번 김일웅 후보와 ‘참여하는 서울시당을 만들겠다’는 기호2번 채훈병, 진보정치 재편 움직임에 대해 ‘존중하지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기호3번 김상철 후보가 출마했다.

    경기도당도 기호1번 김기홍 후보, 기호2번 박성한 후보, 기호3번 정상천 후보가 후보 등록을 했다.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는 2파전이다. 진보재편과 독자노선이라는 양자택일 쟁점 선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기호 1번 김규찬, ‘진보재편이라는 낡은 사고방식과 결별해야 한다’며 진보재편에 분명히 반대 입장을 보이는 기호 2번 이해림 후보가 출마했다.

    강원도당 위원장은 이건수 후보, 대구시당은 장태수 후보, 경북도당은 조창수 후보, 경남도당은 박홍진 후보, 울산시당은 이갑용 후보, 부산시당은 권우상 후보가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대전시당 위원장은 ‘피할 수 없는 진보재편!’이라는 구호를 내건 김윤기 후보, 충남도당 위원장은 김용기 후보, 충북도당은 정세영 후보, 충남도당은 김용기 후보, 광주시당은 조기용 후보, 전남도당은 김철홍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섰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