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 정리해고 맞선
    10년 해고자들의 투쟁, 마무리
        2014년 12월 29일 07: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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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동안 정리해고 투쟁을 해왔던 코오롱 해고노동자들이 투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토록 원했던 원직복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10년 간 묵묵부답이었던 코오롱이 노사상생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해고노동자들은 경기 과천시 코오롱 본사 앞 천막농성장을 철거한다.

    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이제 길고 긴 10년 투쟁을 마무리하려 한다. 원직복직을 쟁취하지 못했지만 우리의 외침에 대한 코오롱의 응답에 손을 맞잡기로 했다”며 “이제 10년 투쟁을 넘어 함께 희망을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노사 상생과 노사 문화발전을 위한 소정의 금액을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기부하기로 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합의 내용과 기부 금액, 사용처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부금은 해고자들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투위는 “우리는 앞으로 다시는 우리와 같은 억울한 노동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강산을 바꿔낸다는 10년 세월을 오로지 길에서 싸워야만 하는 노동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코오롱과의 싸움은 끝났지만 또 다른 투쟁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10년 전 흑자 상태에서 정리해고를 단행했던 코오롱의 사례는 오랜 기간 정리해고가 얼마나 남용돼 왔는가를 상징한다. 참담한 현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정부와 자본은) 쉬운 해고 정책을 중단하라. 더 이상은 코오롱 같은 정리해고도, 10년의 투쟁도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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