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표 출마 선언 영향
    문재인, 5개월 만에 대선주자 1위
    [리얼미터] 박근혜 직무평가 긍정 43.0% 부정 49.8%
        2014년 12월 29일 07: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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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앞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5개월 만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4년 12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의원은 지난주 14.8%에서 1.5%p 상승한 16.3%로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5개월 만에 1위를 기록했다.

    문 의원은 10월 4주차 11.4%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과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해 11월 2주차에는 13.9%로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이달 들어 비대위원 사퇴를 통한 당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7월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여야 전체 1위로 올라섰다. 10월 4주차 이후 현재까지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1주 평균 0.5%p 상승했다.

    김문박

    왼쪽부터 김무성 문재인 박원순

    문재인, 당 대표 출마 가시화로 차기 지도자 1위
    박원순, 모든 계층․집단에서 하락…서울시민인권헌장 파행 요인

    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13.3%에서 19.2%로 5.9%p, 경기·인천은 15.1%에서 16.9%로 1.8%p, 20대는 14.9%에서 30.4%로 15.5%p, 30대는 21.3%에서 24.8% 3.5%p, 무당층은 15.3%에서 19.7%로 4.4%p,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8.0%에서 31.9%로 3.9%p, 진보층은 28.3%에서 32.1%로 3.8%p 올랐다. 이외 광주·전라권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상승했고, 4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의원의 지지율은 통진당 해산 직후 중도,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가 명확해지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이는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과 검경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확대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당 대표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진보진영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월 2주차부터 11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2%p 하락한 14.6%로 2위로 뒤쳐졌다. 최근 성소수자 보호 조항이 포함된 서울시민인권헌장 반포 무산, 서울시향 파문 등이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 시장의 지지율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20.6%)을 기록했던 10월 4주차부터 현재까지 1주 평균 0.67%p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과 집단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0.7%p 오른 12.7%로, 박 시장과 1.9%p 격차로 3위를 유지했다.

    중위권 3인의 지지율은 0.1%p 차의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는 0.7%p 내려간 7.7%로 4위, 김문수 위원장은 0.3%p 상승한 7.6%로 5위, 홍준표 지사는 1.2%p 오른 7.5%로 6위를 기록했다. 하위권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가 0.6%p 하락한 5.0%로 7위, 남경필 지사가 0.5%p 상승한 4.0%로 한 계단 오른 8위, 안희정 지사가 1.2%p 내려간 3.6%로 9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21.0%다.

    새누리, 진보-보수 이념 대립으로 지지도 상승
    정의당, 통합진보당 지지율 흡수하나..2주 연속 상승세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선 반면, 새정치연합은 2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1.0%p 상승한 40.6%, 새정치연합은 1.4%p 하락한 22.7%로 양당 간의 차는 2.4%p 더 벌어진 17.9%p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남성, 40대 이상, 사무직과 자영업, 진보·보수 성향에서 상승했으나, 서울, 여성, 30대 이하, 가정주부,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남성, 30대 이상, 자영업, 진보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0%p 증가한 30.9%다.

    <리얼미터>는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보다 격화된 보수·진보의 이념적 대립이 새누리당에는 긍정적으로, 새정치연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한편 제3당으로 부상한 정의당은 통진당 해산 이후 2주 연속 상승하며 4.5%를 기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96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43.0%(‘매우 잘함’ 13.5%, ‘잘하는 편’ 29.5%)를 기록하며 1주일 전 대비 3.1%p 상승, 부정평가는 49.8%(‘매우 잘못함’ 30.0%, ‘잘못하는 편’ 19.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7.1%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53.3%→59.6%)과 경기·인천(35.9%→40.1%), 50대(49.3%→56.3%)와 40대(33.6%→39.8%), 농림어업(48.9%→65.0%)과 사무직(22.7%→30.2%), 진보층(15.3%→23.6%)과 보수층(66.8%→70.5%)에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12월 22일부터 12월 26일까지(25일 제외)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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