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 다산콜센터 상담사들
    서울시, 직접고용하기로 결정
        2014년 12월 29일 07: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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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120다산콜센터 상담사를 2016년부터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가 광주여자대학교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120다산콜센터 운영효율화 연구용역’을 통해 현행 민간위탁 방식의 상담사 고용구조를 서울시가 직접고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다산콜센터는 시와 구의 민원을 해결하는 곳으로 2007년에 개소해 2년마다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해왔으며, 2014년 11월 기준 현재 396명의 상담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상담사 직접고용 필요성으로 공공행정민원 서비스 업무의 공공성과 전문성 추구, 국내외 공공행정 콜센터 직영 운영사례 존재, 공공부문 모범 사용자 역할과 보람있는 일자리 창출 구축, 공공부문과 서울시 정책 확장 및 당사자 의견 반영을 제시했다.

    이에 서울시는 고용구조 개편TF를 구성해 관련 규정 절차 검토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며, 고용 방법은 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직접 고용하거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2가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재 24시간 365일 운영체계에서 2016년부터는 야간‧주말상담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선순 시민소통기획관은 “여성감정노동자 고용개선을 추진하게 됐다”며 “여성 감정노동자에 대한 좋은 일자리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고 공공행정민원서비스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산콜센터 여성단체

    정치권에서도 서울시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의당 서울시당 29일 논평을 내고 “정의당 서울시당은 서울시의 120다산콜센터 상담사 서울시 직접고용 전환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시 산하기관은 물론 사회적으로 더 많은 사업장에서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노동당 서울시당도 이날 논평에서 “이번 서울시의 결정에 쌍수를 들고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2012년 노동조합 결성 이후 어려운 현장 상황에서도 꿋꿋이 노동조합을 지키고 위탁회사는 물론, 원청인 서울시와도 교섭을 벌여온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의 노력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울시당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문제”를 우려하며 “서울시가 ‘추가비용 없는 직영화’를 직접고용의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이 말은 사실상 총 고용 인원을 줄여 ‘비용의 효율성’을 표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요구는 고용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감정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싼값’에 위탁고용을 해와 놓고 이제와 정상화하라니 ‘비용 걱정’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상담노동자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퇴직자에 대해 서울시가 추가고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며 “콜센터는 이직률이 높은 직종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이직률 관리는 콜센터 업무의 핵심에 속한다. 인원이 준다고 콜 수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스란히 노동강도만 강해진다. 적정인력을 유지함으로서 적정한 노동강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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