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앤앰 단식농성장,
    경찰 급습 비닐천막 강제 철거
    노동자들, 겨울 한파 속에서도 집단 거리 단식 이어가
        2014년 12월 23일 1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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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 하청업체 해고노동자들이 해고된 109명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경찰이 단식농성장을 침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희망연대노조 조합원 20명이 단식농성 중인 비닐천막을 경찰이 급습해 4분 만에 강제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비닐천막 안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조합원 1명이 경찰에 의해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경찰 농성장

    집단 단식농성자들의 비닐 천막을 철거하는 경찰(사진=희망연대노조)

    씨앤앰은 애초 노조와 성실히 교섭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씨앤앰은 해고된 노동자들 전부가 기술 노동자임을 알면서도 영업직 하청노동자로 복직시켜주겠다는 다소 황당한 안을 내놓거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대 투쟁을 두고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등의 ‘협박성 공문’까지 노조에 발송했다.

    이에 22일 오전 11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희망연대노조 최문호 위원장을 포함해 씨앤앰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20여명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4시간동안 비닐천막을 설치해 단식농성장을 꾸렸으나, 급작스럽게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4분 만에 무자비하게 철거당했다.

    현재는 경찰이 단식농성장 비닐 천막 재설치를 강경하게 막고 있어, 단식농성 중인 조합원들은 한파에 바람도 막지 못한 채 노숙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씨앤앰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은 해고된 109명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40일 넘게 광화문 인근 옥외전광판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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