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하락, 잠시 멈춰
    통진당 해산 판결로 보수층 결집
    [리얼미터] 차기 대선 지지율 박원순-문재인-김무성 순서
        2014년 12월 22일 02: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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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평가가 50%대를 넘으며 임기 중 최저치를 달리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로 인해 하락세를 잠시 멈췄다. 50대 이상과 대구, 경북 등 보수 지지층을 재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2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95주차 지지율 긍정평가는 39.9%(‘매우 잘함’ 11.3% + ‘잘하는 편’ 28.6%)로 2주 연속 30%대를 기록했으나 1주일 전 대비 0.2%p 상승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3%(‘매우 잘못함’ 31.8% + ‘잘못하는 편’ 20.5%)로 0.2%p 상승하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와 같은 -12.4%p, ‘모름/무응답’은 7.9%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15일(월) 39.8%로 시작, 16일(화) 38.8%를 거쳐, 17일(수)에는 주간 최저치인 37.8%로 떨어졌다가, 통진당이 해산 여부 결정을 앞두고 국회 농성에 돌입한 18일(목) 38.3%로 반등했고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가 내려진 19일(금)에는 42.6%로 급상승했다.

    일간 부정평가는 15일(월) 52.6%, 16일(화) 54.6%, 17일(수) 55.9%로 지난 9일(화) 기록했던 취임 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고, 18일(목) 54.7%를 거쳐 19일(금)에는 통진당 해산 영향으로 47.3%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진당 해산 결정과 함께 지지도 하락세가 멈춘 것에는 대구·경북과 보수층, 50대 이상과 30대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 지지층을 재결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헌재의 선고가 내려진 19일과 그 영향을 받지 않은 17일 일간조사 간에 비교하면, 대구·경북은 46.5%에서 63.9%로 17.4%p, 보수층은 60.6%에서 72.1%로 11.5%p, 50대는 43.3%에서 54.3%로 11.0%p 상승했다.

    그 외 경기·인천에서 15.1%p(26.9%→42.0%), 30대에서 9.3%p(18.4%→27.7%), 60대에서 6.6%p(64.9%→71.5%), 중도층에서 4.5%p(30.2%→34.7%) 오른 것을 비롯해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20대와 진보층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새정치연합은 2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0.7%p 상승한 39.6%, 새정치연합은 1.2%p 오른 24.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주로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30대와 60세 이상, 여성, 가정주부와 노동직, 중도·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 40대와 50대, 남성, 자영업과 학생층에서는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경기·인천,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40대와 30대, 남성, 사무직과 자영업,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대전·충청과 부산·경남, 20대, 여성, 가정주부와 학생, 중도층에서 내렸다. 정의당은 0.6%p 상승한 4.2%로 1주 만에 다시 4%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1%p 줄어든 28.9%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3%p 오른 17.8%로, 지난주 0.1%p 격차로 따라붙었던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를 3.0%p로 넓히며 11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주로 경기·인천, 대구·경북과 광주·전라, 30대와 50대, 사무직·자영업·학생,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보수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당권 도전을 위해 비대위원을 사퇴한 문재인 의원은 0.6%p 하락한 14.8%로 2위에 머물렀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의 지지율은 주로 수도권과 대전·충청, 20대와 30대, 여성, 사무직과 노동직, 무당층,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0.5%p 하락한 12.0%로 3위를 유지했는데, 2위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는 2.8%p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8.4%로 2주 연속 4위 자리를 지켰고, 김문수 위원장은 0.4%p 하락한 7.3%로 5위를 유지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0.6%p 오른 6.3%로 정몽준 의원과 안희정 지사를 밀어내고 다시 6위에 올랐고, 정몽준 전 대표는 0.5%p 하락한 5.6%로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마지막으로 안희정 지사는 1.0%p 하락한 4.8%로 한 계단 내려앉은 8위, 남경필 지사는 0.1%p 내려간 3.5%로 9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19.5%다.

    이번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2014년 12월 15일부터 12월 1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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