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내가 내시면,
    방북 허가한 정부는 내시청이냐"
    김진태 “이 정부엔 제정신인 사람이 없어”
        2014년 12월 17일 10: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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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지난 16일 김정일 3주기를 맞아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박 의원의 방북을 허가해준 정부에 대고 “이 정부에는 제 정신인 사람이 별로 없다”며 또 한 번 비난을 퍼부었다.

    박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90분간 얘기를 나눴다. 우선 이희호 여사님의 위로의 말씀을 전달했고, 북측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 여사님이 내년 5, 6월경 꼭 평양에 다녀가셨으면 좋겠다는 초청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돌출사태(대북전단 살포)가 나서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금년 말, 내년 초에 어떤 돌발사태가 없어서 내년이 6.15 1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방북을 두고 여당 일부 의원이 ‘조화 심부름꾼’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아서 갔는데 그렇게 막말을 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측에서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조문 얘기를 두고. 세계 각국의 조문 외교라는 게 있지 않느냐’ 그런 얘기를 해서 우리 한국 사회는 다양하기 때문에 소수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냥 넘기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이완구 대표께서도 그런 부적절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경고를 했다고 하니까 저도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분들에게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대통령도 노력하시고 (남북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점진적인 얘기를 한다”며 “그러면 정부에서 허가를 해 줬다고 하면 이 박지원이 내시라고 하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내시청인가.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도 그러한 얘기를 하는데 왜 자기들 문제는 지적하지 않고 야당에게만 그 책임을 묻느냐. 정부를 향해서 얘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 의원의 방북을 강하게 힐난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요즘의 시대정신에는 안 맞는다”며 “김정은 정권이 어떤 정권인가. 무시무시한 살인 공포정치를 하는 정권 아닌가. 그런 김정은에게 꽃이나 배달하고, 환심을 사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고 하면 좋겠지만, 이건 출발부터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통일부의 방북허가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주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 정부에는 제정신을 가진 분이 별로 없다. 영혼이 없다”며 “방북해서 꽃 가지고 간다고 하면, ‘그래, 뭐 가서 싸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꽃 전달하면 좋은 것 아니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승인해주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건 순진하다고 봐야 되나. 아니면 순진한 척 하는 건가. 승인 안 해줬다가는 야당에서 엄청 반발하고 시끄러울 테니까 그냥 해주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김정은 정권이 어떤 짓을 했고, 지금 어떤 민족적 재앙을 불러왔고, 이런 것에 대한 고민 없이 보신주의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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