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근 “정치인 버릇 고쳐야”
    새누리, 국정농단 의혹만 나오면 호통과 막말로 일관
        2014년 12월 16일 06: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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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긴급현안질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 다투며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등 의혹을 제기하는 야권을 향해 호통을 치거나 원색적 비난으로 일관해 눈총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16일 오전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모두발언에서 “요새 정치인들이 진짜 버릇부터 고쳐야 된다고 본다”며 ‘정윤회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호통을 쳤다.

    전날 현안질의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종북숙주”라고 비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의 다소 지나친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본회의장이 술렁였지만, 이 의원은 멈추지 않고 “얘기하는데 좀 가만히 있어! 잘못된 버릇을 고쳐야죠! 잘못된 판단은 버릇을 고쳐야죠!”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는 덕성여고 학생 70명과 미국 스탠퍼드 경영전문대학원(MBA)의 학생 30명이 방청석에 앉아 본회의를 봤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소란이 멈추지 않자 “방청석에 학생들도 있습니다. 좀 조용히 하세요”라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세상을 허황된 말로 홀려가지고 백성들을 속이는 것을 혹세무민이라고 한다. 저는 최근에 과거 광우병 증상이 또 도질 조짐이 있다는 각도에서 청와대 정윤회입니까? 그 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 바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개탄스럽다”며 “소위 십상시네, 만만회네, 국정농단이네 이런 거 전부 혹세무민의 한 단어로 치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서 유출된 ‘VIP측근 동향보고서’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거짓’이라고 규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자기가 보고 싶은 거 듣고 싶은걸 바탕으로 유리한 것만 취사선택에서 보고서 작성해서 함정에 빠진, 확신의 덫에 빠진 보고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현안질의에서 폭발물을 투척한 고교생을 옹호하고 새정치연합을 ‘종북숙주’라고 지칭하는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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