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갑질’ 조현아 부사장
    심상정 “족벌체제 기업 문화의 단면”
        2014년 12월 09일 12: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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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갑질’과 관련,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전근대적 족벌 체제 기업문화의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9일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심 원내대표는 “안전 메뉴얼보다 기내식 서비스 메뉴얼을 더 중시하는 오너의 전횡이 통용되는 항공사에서 안전이 과연 담보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현아 부사장의 행태가 용납될 수 없는 이유다. 문제는 이러한 조현아 부사장의 행태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전근대적 족벌 체제 기업문화의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라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노동 경시 속에서 직원들 사기가 바닥인 이런 분위기가 지배하는 기업이라면 과연 승객의 안전이 제대로 담보될 수 있을 지조차 의문”이라며 “대한항공은 차제에 전근대적인 기업문화를 쇄신하기 위한 근본적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이 게재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그는 “참으로 상식 밖이다. 조 부사장의 행위를 두고 ‘당연한 것’이라며 두둔한 채, 모든 책임을 기장과 사무장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며 “조현아 부사장은 먼저 승무원과 승객 앞에 사과해야 한다. 전적으로 본인 때문에 발생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조 부사장의 월권행위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이상 정부는 관련법 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의법 조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별별 갑질이 다 있지만, 이번만큼 창조적인 갑질이 또 있을까 싶다”며 “이 황당무계하면서도 어이없는 사태에 대해서 외신의 관심도 뜨겁다. 그야말로 전세계적인 망신”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 또한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해 “대한항공은 공항에서 그 난장판을 만들어놓고, 전세계적인 웃음거리 소재가 돼놓고도, 오너 일가를 보위하기 위해 국민들의 분노까지 일으켜가며 그 따위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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