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새누리당 회동에
    문희상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
        2014년 12월 08일 12: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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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매우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8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의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면서 “대통령은 얼마 전 검찰에게 수사지침을 내린데 이어서 어제는 여당에게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행동지침을 내렸다. 여당은 늘 그랬듯이 ‘아니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분이 단 한 분도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권력이 소수 비선 실세들에게 사유화된 것이 현실이 되었다. 대통령이 스스로 임명한 청와대 전 비서관의 증언이 그렇고, 대통령이 스스로 임명한 전 문체부 장관의 증언이 그렇다. 오늘 어느 조간신문은 청와대 문건이 십상시 모임 참석자의 증언에 의해 작성됐다고 보도했다”며 “누가 봐도 찌라시가 아닌 대통령기록물 또는 공공기록물임이 분명한데 무슨 찌라시 타령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비선 개입이 현재 문제의 핵심”이라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은) 유야무야 끝내려 한다든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어서 끝내려한다면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다. 반드시 정권의 명운을 걸고 이 사태를 초장에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찌라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방송화면)

    앞서 지난 7일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에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윤회 씨와 박지만 EG회장에 대한 ‘권력암투’ 논란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며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났고, 전혀 연락도 없이 끊긴 사람”이고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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