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고 싶었다"
    씨앤앰 비정규직 고공농성 열흘째
        2014년 11월 21일 10: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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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방송업체 씨앤앰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109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프레스센터 옥외 전광판에서 열흘 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씨앤앰 고공농성 노동자 임정규 조합원은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일단 가장 큰 건 살고 싶었다. 죽음을 선택해야지만, 우리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며 “씨앤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지부 조합원들 109명이 부당해고를 당했다. 그래서 그 부당해고에 대해서 지적하고 문제해결을 해 달라고 여러 시민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알리고 싶어서 이 높은 곳에서 외치고 싶어서 여기에 올라오게 됐다”며 고공농성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씨앤엠

    해고 사유에 대해 임 조합원은 “일단 씨앤앰이 매각을 앞두면서 매각의 선두에 있는 NBK파트너스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매각을 위해서 노조가 있으니까 매각 가치도 떨어질 것 같고 이건 추정이지만 기존 업체가 없어지면서 신규 업체로 바뀌는 과정 속에서 조합원만 다 고용승계를 안 했다”며 “신규 업체에서 면접을 보라고 해서 면접도 실시했다. 그런데 매각에 이슈가 생기는 시점이 들어서는 6월부터는 전혀 고용승계가 안 됐다. 그리고 조합원들이 다 면접을 봤는데 한 날 한 시에 다 불합격 문자 통보를 보내는 등 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저희는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씨앤앰의 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사측이 고용승계를 약속했으나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하청업체 비정규 노동자들은 복직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시작했으나, 씨앤앰은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아울러 임 조합원은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 회사다. 투자한 이익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려서 팔고 나서 그 회사를 정리하는 방식인데 매각을 하겠다는 게 기사화되고 가시화되면서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며 “그러면서 여러 회사한테 가입자들을 영업을 계속적으로 시키면서 이걸 가입자당 100만 원, 150만 원 이러면서 매각을 시도하려는 게 많이 보였다. 책임은 다하지 않고 그런 식으로만 경영을 했기 때문에 먹튀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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