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4대강 사업으로 강 아름다워져"
        2014년 11월 20일 1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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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촉구가 정치권 안팎으로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권도엽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때 아닌 4대강 사업 예찬론을 늘어놨다.

    권 전 장관은 2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은) 우리 국토를 기후변화에 대비해 홍수나 가뭄에서 더 안전하고 강의 수질이나 생태계도 제대로 살아나는 품격 높은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선진화된 종합 물관리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권 전 장관은 “당초에 추구했던 여러 가지 목표가 가시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우선 2011년하고 2012년에 태풍 등으로 해서 집중호우가 있었다. 그때 준설이나 보, 또 재방보강의 덕택으로 홍수위가 과거에 같은 양의 강수심보다 2~4m 정도 떨어졌다. 그래서 피해가 크게 떨어졌다.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권 전 장관은 “그 뿐만 아니고 금년에 104년 만에 가뭄이 왔고 2012년 5, 6월에도 가뭄이 대단했습니다만 물을 보와 저수지에다가 한 12억 톤 정도 추가로 확보하고 있고 또 그 영향으로 지하수위가 높아져서 사실은 금년에 국내에서는 가뭄이 거의 논란 없이 지나갔다. 이와 같은 홍수나 가뭄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지금 강변에 가 보면 강이 굉장히 아름다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2008년 이미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만 금융위기 때문에 세계가 몸살을 앓았다. 이 사업으로 한 19만 명 정도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고 지역경제도 많은 도움을 줌으로써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하고 싶다”고 자부했다.

    다만 권 전 장관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선 “방대한 사업을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다들 열심히 했습니다만 안타까운 일들도 있었다. 공사 과정에 희생되신 분들도 있고 또 저희가 막으려고 했던 일부 비리 문제도 있었고 담합 문제는 관련기관에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이제 사법적인 그 판단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사 담합을 정부가 눈 감아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그는 “그 부분까지는 제가 모르겠다”며 “나름대로 공사가 투명하게 또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했었는데 조금 지금 결과적으로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라며 말 끝을 흐렸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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