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도 화학물질 누출, 4명 사망
        2014년 11월 17일 03: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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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텍사스 주 휴스턴 지역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화학공장에서 메틸 메르캅탄이라는 화학물질 유출로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새벽 4시경(현지시간) 뒤퐁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새기 시작해 6시경 누출 부분을 막았으나, 이 과정에서 이 물질과 접촉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메틸 메르캅탄은 살충제나 살균제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악취가 강하다.

    미 동부지역의 신문인 <휴스톤 크로니클>에 따르면 메틸 메르캅탄에 노출될 경우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혼수상태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사망한 4명 중 2명은 형제로 6년간 이 공장에서 근무했다. 자신 역시 화학공장 노동자이자 이들 형제의 아버지는 “이 위험은 우리가 걸릴 위험”이었다며 “괴물같은 사고”라고 말했다.

    다른 화학물질 공장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역시 작업자는 늘 잠재적인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뒤퐁 공장 인근에서도 달걀 썩는 악취가 났으며, 날씨가 좋을 때에는 40마일이 떨어진 지역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뒤퐁 공장은 이런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10년 웨스트버지니아에 있는 공장에서도 포스겐 가스 누출로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같은 해 뉴욕 버팔로 공장에서 용접 중 폭발로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용접 전 저장 탱크에 있는 가연성 가스 농도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있었다.

    이외에도 이번 사고의 공장은 청정수질법(Clean Water Act)를 위반한 혐의로 벌금형을 부과 받은 적이 있다.

    이같은 사고에 미국 화학안전위원회는 사고 조사를 위해 7명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했고, 뒤퐁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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