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직무평가 긍‧부정 팽팽
    부정률, 서울-주부-30대 두드러져
    [갤럽] 차기 지도자 선호도는 박원순 4개월째 1위
        2014년 11월 14일 06:54 오후

    Print Friendly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소폭 하락, 특히 40대 이하와 무당층에서 부정적 견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14년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5%는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박 대통령 지지율, 해외 순방에도 복지 예산 공방으로 부정률 증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까지 4주간 동일했으나 이번 주 1%p 하락했고, 부정률은 지난 주 대비 3%p 상승해 긍정-부정률이 같았다. 세대별로는 60세 이상의 79%, 50대의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8명)의 78%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88명)의 7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26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4%, 부정 59%).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54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3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 ‘대북/안보 정책'(7%)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48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4%)과 ‘복지/서민 정책 미흡'(14%), ‘소통 미흡'(13%), ‘경제 정책'(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월호 수습 미흡'(7%)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증가했던 ‘경제 정책’ 지적은 약간 감소한 대신 ‘복지/서민 정책’은 지난 주 대비 8%포인트 늘었고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 응답도 3주 연속 늘었다.

    특히 직무 부정률 증가는 대체로 서울(43%→52%)지역과 가정주부층(25%→34%)에서 가장 두드러졌고, 세대별로는 30대(55%→61%), 그리고 여성층(38%→44%)에서 변화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APEC, G20 등 여러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미얀마, 호주를 순방하며 여러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했고 한-중 FTA 타결,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이번 주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도 크게 반영돼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30%를 넘었으나, 직접적인 직무 긍정률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부정률이 올랐다.

    <갤럽>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복지 예산 공방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정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고 가정주부/여성은 무상보육이나 무상급식 이슈에 관심이 많다. 특히 30대는 보육과 급식의 수혜 대상자가 가장 많이 포함돼 있는 세대라는 점에서도 이번 무상복지 논란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의 변화 연관성을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3%, 새정치민주연합 19%, 정의당 3%,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33%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2%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p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난 주 대비 5%p 증가해 올해 최고치에 가깝게 나탔다.

    <갤럽>은 “무당층 비율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다섯째 주(34%)와 5월 첫째 주(33%)에도 급증한 바 있는데 당시는 순탄치 못한 수습 과정에서 정부나 정치에 대한 실망감, 국민의 무력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뒤이은 두 번의 선거는 어느 정도 지지층 결집을 이루었으나, 이미 시행 중인 복지 예산 편성 공방이나 철회 발언 등은 다시 기존 정당 냉담자를 늘리는 데 일조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차기 지도자 박원순, 4개월 연속 선두

    차기 지도자 조사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기문 현상’으로 인해 의견 유보층과 기타 인물 응답이 소폭 증가했다.

    한국갤럽이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가장 많이 꼽혔고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가 뒤를 이었다. 안철수 의원(7%),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안희정 충남도지사(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2%) 순이었고 5%는 기타 인물,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 선호도 수치 자체는 소폭 변동이 있었지만, 1~4위의 인물들은 매월 동일했다. 4개월 연속 1위인 박 서울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2위 문재인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내 고정 지지 기반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는 8월에 비해 약간 위축됐으며 그 외 인물들은 큰 변화가 없다. 최근 ‘반기문 현상’을 겪으며 이번 달에는 의견유보층과 기타 인물 응답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8명)에서는 김무성(16%)과 정몽준(11%)만이 10%를 넘겨 뚜렷이 부각된 인물이 없었고,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88명)에서는 박원순(31%)과 문재인(28%)이 다시 격차를 줄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26명)에서는 박원순(18%), 문재인(13%), 안철수(9%)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다(의견유보 45%).

    이번 조사는 2014년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6%(총 통화 6,22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