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늘로 올라간 노동자들
    씨앤앰 비정규직 2명 고공농성
    시민사회단체들, 씨앤엠 최대주주 MBK 특별감사 촉구
        2014년 11월 12일 05: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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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최대 케이블방송업체인 (주)씨앤앰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해고된 5개 외주업체 109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자 복직과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씨앤앰 외주업체서 일하다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지난 7월 1일 해고당한 강성덕 조합원과 해고된 동료들과 함께 농성해온 임정균 조합원은 이날 새벽 4시 30분경 서울 광화문에 있는 프레스센터와 파이낸스센터 사이에 있는 20M 높이의 전광판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이날 고공 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109명 대량해고 MBK와 씨앤앰이 책임져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지난 7월부터 해고된 5개 외주업체 109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자 복직과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6월 하도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중 109명이 계약만료라는 표면적 이유로 해고됐지만, 해고된 노동자 전부 노조 가입자였다.

    이에 강 씨와 임 씨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소속으로 다른 조합원들과 함께 지난 7월 9일부터 120여일간 광화문 인근 씨앤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한국법인 사무실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해왔다.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에서도 하루 빨리 노조사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호소했지만, 원청인 씨앤앰과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측은 하도급 업체의 노사문제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며 씨앤앰 매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러한 과정에 씨앤앰 협력업체들 또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들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있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 30분 참여연대, 투기자본감시센터,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는 프레스센터 앞 금융위원회에서 MBK, 씨앤앰 부당대출 의혹 금융권에 대한 특별감사 촉구 기자회견이 열었다.

    2008년 당시 MBK와 맥쿼리는 씨앤앰 인수대금 2조 2천억 원 중 70%인 1조 5,600억 원을 은행에서 빌렸다. 그 결과 씨앤앰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은행 이자로만 4,280억 54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와 맥쿼리가 씨앤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이득을 보려면 최소 2조 5천억 원 이상에 되팔아야 하지만, 현재 씨앤앰 적정 매각액은 1조 2천억~1조 4천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기자회견단은 씨앤앰 대주주인 MBK가 씨앤앰 매각을 앞두고, 매각 대금을 높이기 위해 노조 파괴 및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2012년 (주)씨앤앰 차환 과정에 참여한 은행권들에 대해 기업의 가치에 비해 과다하게 투자가 이루어진 부분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불법적인 유착 및 ‘재무구조 취약 업체에 대한 부당대출 혐의’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6월 말 기준 MBK파트너스가 씨앤앰 외에 ING생명, 코웨이, 네파, HK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3조 678억 원을 국내 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국내 사모펀드 전체 인수금융의 42.8%를 차지하는 비율로 금융당국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스럽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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