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신 경비노동자, 끝내 사망
        2014년 11월 07일 11: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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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노동’에 시달리다가 입주자의 모욕과 폭언 등에 절망해서 분신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이 모 씨가 7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이 씨의 죽음이 간접고용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산업재해 인정과 함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씨는 일부 입주민의 모욕적인 언행에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지난 10월 7일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9시 30분경에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SNS와 일부 정치인들이 애도를 표하며, 경비노동자 처우 개선과 함께 비정규직, 간접고용에 대해 다시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경비

    분신 후 대책위가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참여연대)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애도를 표하며 “다시 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와 제도개선에 앞장서고 노동자 차별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고인의 죽음으로 드러난 경비 노동자들의 일상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며 “사람을 줄일까봐 월급인상은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입주민 눈 밖에 나서 해고될까봐 온갖 부당한 대우를 견뎌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일을 단순히 한 명의 안타까운 죽음으로만 기억한다면, 신현대아파트의 비극은 또 다시 되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먼저 고인에 대한 산업재해가 인정돼야 한다. 또한 이번 일을 기점으로 경비 노동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가 확실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도 자신의 SNS에 “애석합니다. 노예적 노동에 시달리다 분신한 경비원 이만수 씨가 결국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라며 “문방구를 했던 몰락 자영업 출신이고, 결국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내몰렸습니다. 이 시대의 비극입니다”라고 개탄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도 “안타깝습니다. 부디 차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라며 애도를 표했다.

    이 씨의 동료들은 일부 입주민의 언어폭력과 비인격적 대우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7호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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