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신 경비원 수술비만 2억 넘어
    산업재해 인정 필요성 절실
        2014년 10월 30일 10: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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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압구정동 한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모욕적인 언행에 스트레스를 받아 분신한 경비원의 수술비가 2억 원이 넘어 그의 가족들이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노동’을 하는 경비원에도 산업재해 인정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대목이다.

    피해 경비원의 배우자인 A씨는 현재 입사한 지 3개월 된 27살 큰 아들과 대학생 아들을 키우며 마트 계산원을 하고 있다. 대학생 아들은 아버지 사고 이후 수술비 때문에 휴학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들 셋이 한 달 열심히 벌어도 떨어지는 돈은 고작 300만원에서 400만원뿐이다. 그나마도 A씨는 남편 병간호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상태다. 가족들은 수술비 마련을 위해 살던 집까지 내놓은 상태이지만 수술비로는 턱도 없는 금액이다.

    A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생체외 배양을 해서 환자가 좀 치료를 제대로 받게 하고 싶은데 금액이 워낙 비싸다. 2억8,000만 원 정도는 든다. 집도 내놓은 상태인데, 다 해도 그 금액도 안 돼서…”라며 “지금 산재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 그것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고 전 남편이 문제의 입주민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집에 와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나가는 말로 많이 했는데, 아마 심각하게 얘기했으면, 회사 그만둔다고 말했을 때 그만두라고 했을 텐데 그러지를 못해서 제가 마음이 아프다”며 “그런데 남편이 직장을 그만둘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애들도 대학생이고 하니까. 그래서 그냥 밀고 나갔던 건데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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