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
    나이, 전직 등 묻자 "기밀 사항" ?
        2014년 10월 28일 05: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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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현, 한예슬 등 연예인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청와대 제2부속실 윤전추 행정관이 자신의 나이와 전직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기밀사항”이라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국회 운영위원회)은 28일 대통령 비서실, 안보실, 경호실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윤전추 행정관 3급이죠? 3급이면 국장급인데”라며 나이를 묻자, 윤 행정관은 “대통령 근접거리에서 보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관과 행정요원들의 인적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이 “이미 34살이라고 언론에 났다”며 “안행부를 통해 알아본 결과 대한민국 3급 공무원 중 최연소다. 전직이 뭔가. 이것도 국가 기밀인가.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다”라고 물었다.

    윤 행정관은 “구체적인 인적사항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의원은 “(윤 행정관은) 전지현, 한예슬 등과 대기업 총수들의 개인트레이너로 활동했다. 또 청와대에 헬스 기구 들여온 적 있는데, 자료를 주지 않아 청와대에 납품했던 곳 찾아봤다. 비용이 1억4천만 원 정도다. 어디에서 지출했나”라고 추궁하자, 윤 행정관은 “청와대 내에는 직원들과 출입 기자들을 위한 운동시설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구입한 장비가) 필라테스 장비다. 이건 일대일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 장비”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의원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청와대가 현 시가로 1억 원 상당의 개인 트레이닝 장비를 국가예산으로 구입하여 청와대 내에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대통령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위공직자로 임명하여 개인적으로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보도자료에서 최 의원은 “청와대는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2~3월 사이에 청와대 제2부속실이 D업체로부터 1억여 원의 개인 트레이닝 장비를 구입했다”며 “제보자의 증언을 토대로 청와대에 납품한 장비들의 목록을 수집하여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이 장비들이 일반 헬스용 장비가 아닌 몸매관리를 위한 필라테스 스튜디오 장비”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본래 영부인의 일정을 담당하는 곳이나 미혼인 박근혜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해당 기관을 없애지 않고 소외된 계층을 위한 민원창구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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