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노조탄압 극심
    대체인력, 일감뺏기, 야반도주까지
        2014년 10월 23일 03: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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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조합에 대한 LG유플러스의 노조 탄압이 날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 4대 보험을 해지하거나 조합원들의 일감을 빼앗는 것뿐만 아니라 조합원 몰래 사무실까지 이전해버리는 황당한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서비스센터 기사들은 LG 마크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고 일하지만 사실 협력업체에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다. 이들은 상시적 고용불안, 장시간 노동, 저임금으로 고통 받다가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교섭을 요구한 지 7개월이 다돼 가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협력업체를 통해 조합원들의 4대 보험 가입을 해지하고, 개통기사들의 노동자성을 부정, 일감을 뺏는 등 조합원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며 노조를 탄압해왔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정과 조정 이후에도 사측은 노조와 교섭하려 하지 않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이후 업무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가상센터(직영센터)를 만들고, 일당기사를 대대적으로 모집했다. LG유플러스의 가상센터와 일당기사는 파업 돌입 전에는 각 서비스센터 조합원들의 일감 뺏기로 활용되다가, 파업 돌입 후에는 대체인력으로 활용됐다.

    LG유플러스의 대체인력 투입은 경고파업 이후 현장에 복귀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정급 없이 설치 건당 수수료를 임금으로 받는 서비스센터 개통기사 조합원들의 경우 하루 평균 8~9건의 업무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는 하루 1건이나 겨우 2건 정도의 업무만 주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 활동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서비스센터 기사들에겐 ‘밥줄’이나 다름없는 일감을 고의로 빼앗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5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193만원이다. 그러나 5인 가족의 가장인 개통기사 조합원은 지난달 85만 9천원을 월급으로 받았다. 최저생계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한 달을 버텨야 하는 것이다.

    관악과 부천 서비스센터에서는 경고파업 후 회사가 조합원들 몰래 야반도주해 비조합원들과 함께 사무실을 옮겨 조합원들이 아예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다소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또 모 센터는 조합원들이 4대 보험 일방해지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구하자, 해지됐던 3~4개월 분의 보험료를 사용자 보험 부담분까지 포함, 조합원에게 총 100여만 원 이상을 공제하는 등 비상식적인 일을 행하기도 했다.

    유플러스

    LG유플러스 노조 탄압 규탄 기자회견(사진=유하라)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민주노총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는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삼성전자서비스가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자행했던 일감 뺏기와 노조탄압 과정이 어떤 사태를 초래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때문에 LG유플러스와 협력업체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노동자들을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이런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대체인력 투입을 위한 20여개 가상센터(직영센터)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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