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기자,
    신분 속이고 통진당에 인터뷰 요청
    김미희 "기자윤리 위배, 의원에 대한 모독이자 사기"
        2014년 10월 22일 06: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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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기자가 신분을 속인 채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에 인터뷰 요청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기자윤리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의원에 대한 모독이며 사기”라며 TV조선과 해당 기자에게 22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카메라와 함께 3명이 김 의원실로 찾아와 자신을 ‘연합뉴스’ 기자라고 소개하며 헌법재판소에서 김영환 의원이 허위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이에 김 의원실 측은 “이날 오후 3시에 김미희 의원과 이상규 의원이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실 측은 자신을 ‘연합뉴스’ 기자라고 소개한 기자에게 명함을 요청했지만 해당 기자는 “없다”고 답했고, 이번에는 이름을 묻자 자신을 최 모 기자라고 밝힌 채 의원실을 나갔다.

    김 의원은 “정확히 13분 후 ‘최OO’ 기자가 의원실로 전화를 했고, ‘사실은 TV조선 기자라며 인터뷰 거절할까봐 연합뉴스라고 속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업무 보는 의원실에 사전 약속도 없이 들이닥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신분을 속인 것은 기자윤리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의원에 대한 모독이며 사기”라며 “최 모 기자 당사자와 소속 언론사인 TV조선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바이며, 진심어린 공개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사건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정부 측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환 북한 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북한이 민혁당 하부조직에 1995년 지방선거와 1996년 총선에 입후보하라는 지시를 했고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5백만 원씩 자금을 지원했다”며 “자신이 밀입북해 받은 40만 달러와 민혁당 재정 사업으로 번 돈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과 이상규 의원은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유포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허무맹랑한 ‘종북 선동’에 분노보다 연민의 정마저 느낀다. 김씨는 본인의 새빨간 거짓말에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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