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개헌론, 청와대 과민반응"
        2014년 10월 22일 10:1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같은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2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청와대가) 너무 과민반응 보이고 있다. 소위 청와대 고위층 인사라는 말을 빌려가지고 집권여당의 대표에게 그렇게 심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무성 대표는 철저한 개헌론자다. 그리고 누차 정기국회, 세월호 국회가 끝나면 개헌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자, 이런 이야기를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작심하고 하셨지 않겠나”라며 “그러나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이탈리아를 순방중인데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하고, 김무성 대표에게 섭섭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김무성 대표가 바로 그 다음날 대통령께 사과를 하고 한 발 물러선 것은, 2보 전진을 위해서 1보 후퇴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기국회가 두 달 밖에 안 남았다. 그러면 개헌론이 봇물을 터진다, 그리고 실제로 여야 의원들이 300명 중 231명이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 더 찬성할 거다. 그러니까 이미 봇물은 터진 것”이라며 “청와대도 계산해서 김무성 대표를 압박했지만, 또 김무성 대표도 이러한 것을 예상해서, 계산해서 한 발언이기 때문에 결코 김무성 대표가 후퇴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집권여당 당대표가 개헌 발언 후 하루 만에 사과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 박 의원은 “오죽했으면 하루 만에 사과를 했겠나”라며 “물론 집권 여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모든 정치적 발언은, 저의 경험에 의하면 청와대와 조율을 해가지고 하는 거다. 그렇지만 이 개헌론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의 블랙홀 운운하시면서 반대를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때에는 공약을 한 거다. 어떻게 되었든 김무성 대표가 중국에 가서 그런 발언을 하니까 청와대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는 대통령께서 해외에 나가 계실 때 국내에서 무슨 정쟁이 일어나거나 무슨 사고가 일어나면 굉장히 안 좋아하는 국민정서가 있다. 그러니깐 김무성 대표로서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론에 대해서 봇물이 터진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이야기했고. 이미 국민들한테 알려졌기 때문에 집권 여당 대표로서 청와대와 또 그렇게 간격을 벌릴 필요는 없다, 이런 계산에서 뭐 치고 빠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