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진보 정체성 실종이 문제"
        2014년 10월 10일 10: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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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범친노계인 우윤근 의원이 당선되면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며,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친노세력이 당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은 10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우윤근 원내대표의 선출에 대해 ‘완전히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하게 됐다’는 언론의 추정이 조금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비대위를 보게 되면 그런 우려가 꼭 우려만은 아닌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당내 의원들 중엔 친노세력의 당권 장악을 우려하며 중도 성향의 신당 창당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정 상임고문은 신당 창당에 요구에 대해선 지도부가 당원들의 불만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면서도 중도라는 방향성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진보적 정체성 실종’을 꼽았다.

    정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그동안 어려움에 빠진 것은, 새누리당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며 “민생의 핵심은 850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무슨 역할을 했고, 무슨 성과를 만들어 냈는가, 300만 영세 자영업자의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삶에서 민주당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을 못줬다. 이것은 바로 진보적 정체성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즉 현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강성이기만 할 뿐, 제대로 된 진보적 이념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 상임고문의 비판이다.

    아울러 그는 “이 친노와 비노의 틀 속에 갇혀 있는 이상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넘어서야한다”며 “종종 ‘정동영은 친노냐, 비노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저는 그런 구분법을 거부한다. 노무현 시대의 공은 공대로 발전해야 하지만, 과오는 인정하고 이것을 넘어서야 하는데, 특정 계파, 이른바 친노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거의 교조주의적인 태도로 노무현 시대를 방어하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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