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박근혜, 개헌 논의 막지 말라”
        2014년 10월 08일 10: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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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연내 개헌논의 불가론’을 펼친 데 대해 “개헌논의는 정부가 아니라 국회가 하는 것”이라며 “행정부가 간섭 차원에서 하라든지 마라든지 이렇게 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개헌 발의권은 대통령과 국회에 있다. 그러니까 정부가 정말로 반대한다면 발의 이후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 과정에서 개헌에 대한 찬반 입장을 할 수 있지만, 국회가 개헌 논의를 하겠다는 것 자체를 정부가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의 입장에 대해 그는 “눈치만 보고 있다”고 꼬집으며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그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이고 국회와 여당이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밖에 안되니깐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의원에게 ‘박 대통령을 만나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건 어떠냐’고 묻자 그는 “측근들도 만나기 어렵다고 그러는데 제가…저야 뭐 다 알고 있는 처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그는 “여러가지로 지금 걱정이 된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이대로는 나라도 한 단계 올라가기가 좀 어렵고, 경제 이야기를 계속 하는데 지금 쉽게 될 수 있는 국제적 환경이 아니다”며 “또 정치 개혁, 국가 개조를 말하지만 그 본질을 잘못 짚고 있다. 그래서 제가 정말로 정치개혁 핵심이 권력의 구조개혁인데 이걸 놔두고 자꾸 곁가지만 빙빙 돌고 하니깐 제가 한 마디 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이 의원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니까 잘했다, 못했다 말하기 어렵지만, 그러나 이제 어느정도 좀 비슷비슷한 사람을 비슷비슷한 자리에 넣어야 안되겠냐. 인사는 정말로 적재적소에 적당한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며 최근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와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십자 회비를 모으는데 안 냈다고 하니깐 약간 안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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