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첫 3자 회동, 끝내 '결렬'
        2014년 09월 29일 08: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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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 기미를 보였던 세월호 정국이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이 29일 첫 3자 회동을 가졌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회동의 목적인 야당과 유가족이 공감대를 이룬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은 여야, 유가족 모두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양당 원내대표와 전 위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만나 모두발언 없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두고 집중 비공개 협의에 들어가 6시 30분경에 끝났다.

    3자회동

    새누리-새정-유가족 3자회동 모습

    협상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야당과 유가족이 들고 온 ‘새로운 협상안’을 여당이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끝내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 더욱이 이 원내대표는 ‘새로운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본회의 전 협상 타결이 어려울 가능성도 높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전보다 진전된 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리기 거북하다. 진전이 전혀 없으니까”라고 답해, 야당과 유가족이 들고 온 안도 사실상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와 달리,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전향적 태도를 보였음을 시사했다.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 유가족이 전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이면 여당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그는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하다”고 답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이날 밤 안산에서 가족 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안에 대한 추인 여부가 아닌 협상 과정과 전반적 분위기 등을 공유할 예정이며, 총회에서 나온 가족들의 의견을 가지고 30일 오전 3자회동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한다.

    한편 30일 본회의 관련해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개회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언급을 피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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