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생쿠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선출
        2014년 09월 24일 02:40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던 김성주(57)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새 총재에 선출돼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24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위원 28명의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신임 총재는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 달 8일 정식 취임된다.

    김성주 전 위원장은 여성으로 기업을 이끈 대표적인 커리어우먼으로 ‘여성이 강해져야 한다’는 지론 하에 여성도 군대를 가야한다는 등의 발언에서부터 ‘여성들은 질질 짜기나 한다’는 등 여성비하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공동선대위원장 시절에도 잇따른 실언으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에게 6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성주 전 위원장은 ‘소녀 가장이 받은 돈’이라고 두둔해 파장을 일으켰다.

    대선 당시 화두였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그는 “경제민주화를 강제로 하는 것은 역행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범이 재벌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박근혜 캠프와 역행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실언이었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여성과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 구글에 올리면 전 세계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다”며 “젊은들은 이러한 가상세계가 있는데 왜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모르겠다”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은 김 전 위원장을 ‘진생쿠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이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에 선출된 것과 관련해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며 “송광용 수석 인사 참사에 이은 소식이라 더욱 허탈하고 당황스럽다. 대한적십자사의 총재가 어떤 자리라는 것을 안다면 김성주 회장은 스스로 고사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