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송광용 사퇴 파동
    "박근혜 수첩인사에 따른 참사"
        2014년 09월 23일 05:37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취임 3개월만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수많은 의혹이 제기, 또 다시 박근혜 정권의 인사 시스템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상임고문은 “박근혜 정부의 고질병인 수첩인사에 따른 참사”라고 23일 비판했다.

    이날 안 상임고문은 논평에서 “경찰에 소환되어 조사까지 받은 인사의 임명을 강행한 그 오만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라며 “사퇴 이유조차 밝히지 않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은 또 다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은 송 전 문화수석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문제 삼아 인사를 반대했으나, 정부에서 임명을 강행했다. 취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송 전 문화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방문을 위해 떠난 후 사표를 제출, 즉각 사표가 수리된 바 있다.

    안 상임고문은 송 전 문화수석 사퇴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밝혀야 한다”며 “인사 실패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수첩’으로 국정운영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정부 인사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었다.

    유 원내대변인은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내정 3일 전에 경찰조사를 받았고, 사퇴 나흘 전에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고등교육법 위반이다. 교육정책을 관할하는 교육문화수석이 고등교육법 위반이라는 뉴스를 보는 국민이 더 걱정스럽고 민망하다. 검찰 송치 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하니 있으나마나한 검증시스템의 실상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지적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거듭되는 인사 참사도 문제지만, 잇단 대형 사고에도 일언반구 설명이 없는 청와대의 태도는 그야말로 국민 무시의 전형”이라며 “송 수석 사퇴 직후 청와대의 황당 설명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등교육법 위반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은 그래서 나온다. 오죽하면 여당에서도 극소수만 아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겠는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가 송 수석의 위법행위를 알았다 해도 문제이고, 몰랐다 해도 문제”라며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을 면할 길은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