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 왓슨 페미니즘 연설에
    해커, 누드사진 온라인 유출 협박
        2014년 09월 23일 1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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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엠마 왓슨이 UN에서 페미니즘 연설한 것을 두고, 최근 여성 연예인 누드사진을 유출시킨 해커가 엠마의 누드 역시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31일 한 해커가 인터넷 포럼 4chan에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튼, 커스틴 던스트 등 유명 여배우의 누드 사진을 유출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정체불명의 해커는 애플사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해킹해 사적으로 보관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희생양으로 지목된 엠마 왓슨은 UN 친선대사 자격으로 지난 21일(현지 시각)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여권신장 캠페인 ‘HeForShe’ 첫 행사에 참석해 15분간 성평등을 주제로 인상적인 연설을 한 바 있다.

    그러자 여성 연예인 누드 사진을 유출한 해커는 즉각 응답이라도 하듯이 다음 타깃이 엠마 왓슨이라고 발표했다.

    엠마 왓슨

    2013 칸 영화제에서 엠마 왓슨(위키피디아)

    <텔래그래프>에 따르면 이 해커는 “왓슨이 멍청한 페미니스트 발언을 했다”며 “이제 그의 누드를 온라인에 뿌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엠마 왓슨을 공격하는 이유는 엠마 왓슨이 평소에도 성평등 문제에 여러 차례 의견을 피력하면서 여권 신장을 위한 노력에 기울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번 UN연설에서도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더 발언하면 할수록 여성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 늘 ‘남성 증오’라는 말과 동의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만약 확실한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이러한 현실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1차 연예인 누드 유출 사태와 관련해 “SNS로 여배우의 사생활을 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이 사건에 대해 무관심한 댓글을 읽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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