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부족국가도 아니고"
    김영환, 문희상 비대위 맹비난 “범친노 강경파 일색”
        2014년 09월 23일 10: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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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 의원인 김영환 의원이 23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무슨 아프리카 부족국가도 아니고 계파의 수장들을 앉혀놓고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강력 질타했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비대위 체계와 관련해 “말 없는 다수 의원들, 중도온건파가 완전히 배제되고, 범친노 강경파 일색으로 구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파정치를 타파하겠다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생각하고, 눈 감고 아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되면 당의 탕평이라든지 화합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어떤 근거로 이렇게 구성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당의 위기가 심화되고 분열이 과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당내 반발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마 안으로 끓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문희상 체제 하에서 문재인 의원이 전면 부상하는 문-문 투톱체제, 소위 ‘쌍문동’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차라리 이 두 분이 당을 책임있게 이끌고 심판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상임고문 역시 전날인 22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의 혼란을 틈타 특정 계파의 나눠먹기 연합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고 말았다”고 질타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역사에서 정당이 노선과 가치의 결사체가 아니라, 이렇게 노골적으로 계파 수장들의 연합체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일은 일찍이 없었다”며 “이번 비대위 구성은 계파 청산이 아니라, ‘특정 계파의 독과점 선언이자 계파 정치 폐해의 무한 반복”이라고 반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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