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파벌 활동 의원 극소수"
    조경태에 "자기만 고고청청하다고 하면 안 돼"
        2014년 09월 22일 10: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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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각 계파 수장들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다. 일부 중도파 의원들 사이에선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주도해 ‘당 개혁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등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인선된 박지원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정치민주연합에 계파가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며 “계파가 있는 건 물론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좌지우지 안 된다”며 당내 계파 갈등이 침소봉대된 형국이라고 반박했다.

    당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혁신은 물 건너 갔다”며 “비대위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조경태 의원도 지방에 자기 계파도 있다”며 “같은 당에서 정치를 하면서 자기만 고고청청하고 공자 같은 소리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중도파를 배제하면서 강경파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박 의원은 “강경파 누가 있습니까? 중도파는 뭐, 저도 중도파인데”라며 “(비대위원 인선은) 파벌 또는 직능을 대표해서 구성된 것은 아니다. 그 정도의 정치 경험과 경륜을 가졌다고 하면 여러 계층들이 생각하는 내용들을 잘 알고 있고, 여러 계층들이 요구하는 내용들을 다 파악해서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같은 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서도 “실제로 의원들이 파벌 활동을 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으로 제기된 새정치연합 내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반면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비대위 구성 철회를 촉구하며 “특정 계파의 패권세력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기 짝이 없으며, 특히 당권을 장악해온 주류 세력의 자기도취와 망상, 상호불신으로 점철된 계파싸움은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번 비대위는 시선함과 개혁성, 중립성, 혁신성이 떨어지고 각 계파의 수장들로 구성돼 원로회의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특정계파의 차기 당권주자들이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 공정하지 못한 전당대회 룰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 구성의 전면무효화”를 주장하며 “계파간의 나눠먹기가 아닌, 차기전당대회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준비할 수 있는, 당의 개혁과 혁신에 맞는 비대위로 구성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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