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좌파정당추진위의 세가지 길
        2012년 07월 03일 04: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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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저녁(2일) 진보신당의 진보좌파정당추진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렸다. 안효상 위원장을 비롯한 13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해 추진위의 사업계획과 그에 따른 세부 팀을 편재해 다음 주부터는 진보좌파정당을 위해 외부 세력 및 주요 주체들과 접촉하고 당헌과 강령에 대한 연구작업에 착수한다.

    특히 13명의 위원 모두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위해 노동정치의 혁신과 노동자 중심성을 기반한 정당 건설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공유했다. 그리고 녹색정치 및 사회운동 세력과의 만남도 필요하다는 의견과 앞으로 결합할 세력들과의 통일된 가치, 비젼 마련을 위해 당헌 및 강령을 개정하는 연구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모았다.

    진보좌파정당추진위 1차 회의 모습

    추진위는 3가지 TF팀을 구성했다. 과거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실패 전철을 밟지 않고 노동정치의 대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노동정치팀’에 김창근, 김용화, 이용길, 심재옥 위원이 위촉됐다.

    다양한 사회부문 운동세력을 만날 ‘부문사회’팀에는 민정연, 권유신, 김일웅, 최혜영, 김주현 위원이 위촉됐고’ 강령당헌팀’은 이봉화, 조승현, 김진태 위원이 담당한다.

    특히 강령당헌팀은 진보신당도 진보좌파정당 건설의 하나의 주체일 뿐이라는 것을 전제하면서 큰 틀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과거 진보신당을 포함한 진보정당 운동을 반성적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이번 주 중으로 각 팀에서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제출해 다음 주 부터 본격적인 각 세력과의 만남, 연구 작업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1차적으로 추진위의 역할을 8월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다만 권태훈 간사는 “이러한 진보신당의 계획은 진보신당의 계획일뿐 함께 해야 할 세력과의 충분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 대원칙이라는 점을 공유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창근 위원(전 금속노조 위원장)은 “여전히 정당정치와 현장노동자들의 생각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노동자들, 현장 활동가들의 생각들을 어떻게 접목할 지가 우리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나부터 먼저 발벗고 나서서 젊은 노동자들, 새로운 사람들이 활동하고 움직일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정연 위원(진보신당 문화예술위원회 운영위원)은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말이 주는 설레임을 어느 순간 잊게 된 것 같다.”며 “진보정치가 제대로 꽃피우기도 전에 박제가 된 듯 구시대 유물로 취급받는 상황이지만, 이대로 엎을 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진위의 세가지 길

    진보신당의 진보좌파정당추진위는 이후 활동의 성과 여부에 따라 크게 세가지 정도의 결과를 목표로 하거나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는 다른 세력이나 의미 있는 주체와의 결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창준위의 창당 시한인 10월이라는 일정에 쫓기면서 진보신당의 법적 재등록 절차가 진행될 경우이다. 이것은 추진위의 1차 역할을 8월말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9월말까지 재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지난 전국위의 결정과 연동되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일정한 세력과 단체가 진보신당의 재창당 과정에 수혈되면서 재창당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완전히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이라기 보다는 진보신당의 재편과 변화를 통한 재창당 과정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의미있는 노동세력이나 좌파 정치그룹 나아가서는 통합진보당에 실망하면서 이탈하는 세력들을 포함하면서 진보신당의 틀을 뛰어넘는 명실상부한 진보좌파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진보신당이 가장 중요한 세력이고 주체이기는 하지만 진보신당의 변형이 아니라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으로 재출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진보좌파정당추진위는 물론 세 번째 경우를 목표로 하고 출범을 하였다. 추진위의 활동과 통합진보당 내분의 전개 양상에 따라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이 된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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