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탈당의사 철회 당무 복귀
        2014년 09월 17일 03: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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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박영선 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직 사퇴와 탈당 결심을 접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마지막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국회 복귀로 새정치연합 내홍은 일단락 수습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위원장은 새정치연합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을 집권이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혁신해보고자 호소도 해봤지만, 그 시도 또한 한계에 부딪히면서 저 자신도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면서 “이런 상황에 내몰려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탈당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여기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60년 전통의, 우리 당의 산 역사나 다름없으신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 아울러 중차대한 시기에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당원과 선후배 동료 의원님,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삼권분립 운운하며 세월호 특별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순적 통치행위를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최후통첩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결국 그동안 세월호 협상을 청와대가 뒤에서 주도했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이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며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당내 의원들에게 새롭게 출범할 비상대책위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은 우리 국민들이 너무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성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많이 부족한 제가 비대위원장을 내려놓으면서 드리는 애절한 호소”라며 “그동안 저의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저에게 돌을 던지시라. 그 돌을 제가 맞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은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를 18일 2시에 열어 논의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당의 총의를 모아 최종적으로 박 위원장이 임명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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