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18일 독립투표, 결과는?
        2014년 09월 17일 01: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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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가 18일(현지시간) 시행된다. 이번 주민투표는 307년만에 스코틀랜드의 독립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거주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이지만 다른 지역 거주자는 투표권이 없다.

    투표는 ‘스코틀랜드가 영국 연방에서 분리독립해야 하는가?’라는 단일 문항에 찬성과 반대 의견만 기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총 유권자수 428만명 중 79만명이 부재자 투표를 실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여론조사기관 ICM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독립 찬성 의견은 41%, 반대는 45%로 집계됐고, 아직 의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4%로 나타났다. 오피니엄이 <텔레그래프>와 함께 조사한 다른 결과에서도 찬성 의견이 45%, 반대가 49%로 4%p 차이를 보였다. ‘모름’ 응답은 6%이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 모두 오차범위에 있는데다 부동층이 많아 18일 최종 투표 결과는 예측할수 없다.

    이런 가운데 캐머런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막판 지지표 결집을 위해 스콜랜드 석유산업 중심지 애버딘을 찾아 반대표 행사를 호소하기도 했다.

    캐머런 총리는 여기서 “독립은 한 번 해보는 별거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이혼이 될 것이며,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총리 뿐만 아니라 여야 모두 분리독립이 스코틀랜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대표 캠페인에 가세하고 있다.

    노동당의 존 리드 전 내무장관 역시 이날 클라이드 조선소를 방문해 “독립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일자리를 건 도박”이라며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장했다. 자유민주당 소속 대니 알렌산더 재무담당 부장관도 독립으로 인한 스코틀랜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유권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이외에도 영국 정부와 주요 정당들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이양하는 자치권 확대를 약속하면 독립안 부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영국과_스코틀랜드_국기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국기(왼쪽부터)

    반면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국민당 당수는 “중앙정부는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인들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통해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애덤 스미스 남긴 ‘구성원 대다수가 가난하고 비참한 사회는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애덤 스미스가 살아있다면 독립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한편 여론조사기관들은 세대별로 찬반 여론이 뚜렷히 갈리고 있고 밝혔다. 노년층은 ‘반대’ 의견이 우세하지만 젊은층일수록 독립 ‘찬성’ 의견이 더 많다는 것. 특히 이번 투표는 선거연령이 기존 18세에서 16세로 낮아져 10대 유권자가 이전 선거 때보다 6만명이 증가해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의회,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단독과반수 차지

    스코틀랜드는 1706년까지 독립 왕국이었지만 1707년 연합법으로 잉글랜드 왕국과 연합왕국을 이루었다.

    초기에는 잉글랜드 의회와 통합되어 의회가 없었으나 1998년 스코틀랜드법 시행으로 1999년 다시 부활해 스크틀랜드 의회가 일정범위 안에서 몇 가지 정책에 대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회에는 스코틀랜드 국민당과 노동당의 대립구도로, 지난 2011년 실시된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 결과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69석, 노동당이 37석, 그외 정당이 23석으로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단독과반수를 차지했다.

    이후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총리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해 18일 역사적인 첫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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