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세월호 리본 달기’ 금지
    이재오 “정부가 정신이 있는 건가”
        2014년 09월 17일 11: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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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16일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달기’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하달해, 야당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에게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세월호 특볍법 제정과 관련하여 공동수업 및 1인 시위 등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세월호 관련 공동수업, 학교 앞 1인시위, 리본달기, 중식단식 등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교육부의 방침에 “교실 밖 이야기는 불온시하는 독재시대에나 횡행했던 조치에 불과하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제자와 동료를 잃은 아픔을 달래고,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나누는 수업을 진행해왔다”며 “이러한 공동수업은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절망감과 우리사회에 대한 냉소만 키우지 않도록 하고, 사회를 바로 알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는 과정”이라며 교육부의 방침을 전면 반박했다.

    서울시 리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교육부의 방침에 “이 정부가 정신이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지금 어느 시대인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 것이냐. 교육부 장관이 할 일이 없어서 리본 달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나. 이 정부가 정신이 있는 것이냐”며 “리본을 단다고 하는 것은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단원고 학생과 선생은 당연히 달 것이고, 제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선생은 당연히 달 것이고, 자기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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