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총선 결과, 사민당의 귀환
        2014년 09월 16일 11: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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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사민당(사회민주노동당)과 녹색당 좌파당 연합이 승리했다. 선관위는 15일, 잠정 결과(개표율 100%)를 발표하고 사민당이 주도하는 좌파연합이 43.6% 158석(전체 349석)을 획득해 라인펠트 총리(49)가 이끄는 온건당 등 중도우파연합에 속한 4당의 39.5% 142석을 제치고 승리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사민당은 창당 이후 약 100여년 역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8년)의 야당 생활을 끝냈지만 극우파 정당인 민주당(13%의 지지율, 49석 확보)이 제3당으로 부상한 정국에서 소수파 연정을 이끌게 됐다. 사민당의 의석수는 총 의석수 349석의 절반인 175석을 밑도는 113석이다. 녹색당 24석, 좌파당 21석을 합해도 158석으로 과반이 안 된다

    집권세력이었던 우파 라인펠트 정권은 대폭적인 감세 조치를 추진해 기업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사민당 등은 사회보장 확충과 빈부 격차 축소를 지향하는 국가이념이 손상되었고 민간 위탁으로 인해 교육과 복지의 질이 낮아졌다는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금속노조에서 경력을 쌓은 용접공 출신의 차기 총리 사민당 대표 스테판 뢰프벤(57)은 선거 결과가 나온 후의 첫 연설에서 새 정부는 잘 운영될 것이라는 확신을 피력했다.

    “나는 스웨덴을 위해 유능한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스웨덴 시민들은 세금 삭감과 민영화를 추진했던 우파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시민들은 변화를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민자들이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사민당 활동가들은 극우정당 민주당이 13%가 넘게 지지를 받으며 부각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치지형이 프랑스처럼 극우파가 약진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극우정당 민주당의 지미 악케손 당 대표는 선거 결과 후 “우리는 킹메이커가 되었다. 지난 4년처럼 그들이 우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공직에 선출된 적이 없는 사민당 대표 뢰프벤은 8차례의 TV토론에서 경험이 많은 반대파 정치인들과 논쟁을 벌였다. 노조 협상에서의 그의 경험은 11월 국회를 통해 정부 예산 등을 협의할 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사민당은 연립정권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2기의 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녹색당과 험난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좌파당은 복지부문에서의 시장주의적 접근을 강하게 반대해 연정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다. 좌파당은 연정에 참여하지 않으며 협력관계를 가질 가능성도 높다.

    뢰프벤은 승리 연설에서 민주당과의 어떤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악켄손 민주당 대표가 자신들은 인종주의자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 당의 뿌리는 스웨덴의 나치 운동에 있기 때문이다. “87%의 시민들이 그들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하며 뢰프벤은 “스웨덴 민주당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더라도 우리를 그들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중앙당과 자유당 등 두 개의 소수 우파정당 연합과 협력할 것을 시사했다. 그들이 받은 22석과 19석 (11.5%)을 합치면 좌파당이 빠지더라도 과반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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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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