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박영선 탈당 안돼”
    이상민 “박영선 자진사퇴 마땅, 탈당은 경솔”
        2014년 09월 15일 09: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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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탈당 의중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15일 “탈당을 운운하는 것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박 원내대표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신임투표를 타개책으로 제시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인 박영선 위원장이 측근들에게 탈당하겠다고 푸념 정도 한 것이 언론에 상당히 알려졌지만, 만약 이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박 위원장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박 위원장이 세 차례 충분한 당과의 소통 없이 결정한 것은 환영받을 일은 아니다. 나도 ‘박 남매’ 소리를 드는 가까운 관계지만 소통 부족과 여러 결정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 문제로 삼진아웃 사퇴하라는 얘기는 건강한 정당에서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박영선 위원장이 국회가 정상화되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통해 국회가 정상화되고 세월호법이 가족과 합의돼서 통과된다면 만사가 해결된다. 순차적인 해결의 길이 있다”면서 일부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국회가 세월호법 등이 합의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계속 공전시킬 것인지, 또는 우리가 국회에 들어가서 싸울 것인지, 이 두 가지의 안을 놓고 의원총회에 강하게 토론하고 신임투표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전날 3선 의원 모임에서 박영선 원내대표 및 비대위원장에게 동시 사퇴를 촉구했던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원내대표의 본의가 어땠든 연거푸 3번이나 결함이 생기다 보니 더 이상 직책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리더십에 치명적 타격을 입었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정국 정상화가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박 원내대표의 슬기로운 용단이 필요하다”며 거듭 사퇴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원내대표의 탈당설과 관련해서는 “박 원내대표는 매우 합리적이고 사려 깊으며 애당심이 충만한 분이기 때문에 진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서 “인간적으로 섭섭하게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런 경솔한 결정을 할 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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