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후, 캐스팅보트 역할하나?
    김제남 의원, 구 당권파 입장 선회로 추측
        2012년 07월 02일 04: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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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제18차 회의를 통해 오는 5일 오전 9시 의원단 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규에 근거해 당대표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소집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러한 소집요건을 받아들인 의원은 노회찬, 심상정, 강동원, 박원석, 윤금순 의원 총 5인이다.

    그런데 이 같은 혁신비대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이정미 대변인은 당초 김제남 의원을 포함한 6인이라 발표했다가 김제남 의원이 이에 강하게 항의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 의원은 혁신비대위의 임기는 6월 말일까지이므로 현재는 강기갑 위원장이 당 대표가 아니며 따라서 소집권한이 없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캐스팅보트 역할을 쥐고 있다고 판단된 중간파인 김제남 의원이 혁신비대위의 역할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구 당권파쪽 입장으로 완전히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통합진보당 정진후 의원과 김제남 의원

    반면에 확실한 혁신파쪽 의원으로 분류된 정진후 의원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의원단 소집에 동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원실 한 관계자는 “당 대표가 소집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소집 요건에 동의하고 말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과 관련한 의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진후 의원은 두 의원을 제명 결정을 안건으로 하는 의원총회가 열릴 때까지 심사숙고하겠다는 것.

    따라서 정진후 의원이 혁신비대위의 역할을 임기를 이유로 부정하는 김제남 의원보다는 다소 혁신파 성향에 가까운 중간파로 볼 수 있다.

    한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중앙당기위에서도 이의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최종 제명 결정되었기 때문에 의원총회에 참석할 수 없다. 따라서 의원총회 재적의원 정수는 11명이다.

    확실한 구 당권파측 의원은 김선동, 김미희, 이상규, 오병윤의원이며 혁신파는 노회찬, 심상정, 강동원, 윤금순, 박원석으로 4:5이다. 여기서 김제남 의원은 구 당권파와, 정진후 의원은 혁신파와 가까운 중간파 입장으로 만약 김제남 의원이 완전히 구당권 입장으로 돌아선다면 정진후 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오늘 오후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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