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와 자대련, '폭식 행사'
대책회의 "상처입은 이들에 폭력"
    2014년 09월 05일 06:32 오후

Print Friendly

일간베스트(일베) 회원과 자유대학생연합(자대련)은 오는 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단식 농성 중인 광화문 광장에서 라면과 치킨 등을 먹는 이른바 ‘폭식 행사’를 연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세월호 대책회의)는 5일 “상처 입은 이들에 대한 폭력이며, 공동체의 선한 의지를 할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세월호 대책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일베와 자대련에 “여러분들을 위해서 식탁도 마련하겠다”며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세월호 대책회의는 “아마도 그곳에서 음식을 드시겠다는 것은 유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이들의 ‘단식’을 비웃는 것이겠지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받는 이들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행사를 단지 재미로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유가족들의 싸움이 ‘돈’ 때문이며,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오로지 돈이 인생의 최고 가치이며 모든 행동의 바탕에는 자기 이익이 깔려있다’고 믿는 이들은, 유가족과 연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거다. 유가족을 조롱하는 행위가 결국 진실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용당하는 정치적 행위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베와 자대련의 행사에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또 세월호 대책회의는 “무엇이 여러분들을 그렇게 불신과 자기 이익에 대한 집착과 포용력 없는 마음의 상태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으나, 여러분들이 그 광장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의 눈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읽게 된다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돈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기를 바라는 그 마음들을 말이다. 세월호 특별법 요구는 바로 그런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자대련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김유민 양의 부친 김영오 씨를 포함해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조롱하기 위해 삼각김밥을 무제한으로 먹는 ‘폭식 투쟁’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이들은 지난달 21일에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며 ‘세월호 특위들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라는 구호 아래 광화문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