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모진 대통령"
    야당들, 추석 앞두고 특별법 촉구
        2014년 09월 05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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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국회에 4개월 넘게 묶여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야권은 특별법 제정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공감혁신비대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마음 한구석에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떠올린다. 어제 고리원전 현장방문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한 시민이 ‘청와대 앞에 청운동, 광화문, 팽목항의 세월호 가족들 생각하면 과연 송편이 제대로 넘어가겠냐’는 말씀을 하셨다”며 “팽목항에서, 광화문에서, 국회에서, 청와대 앞에서, 인천 분향소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외로운 추석을 맞이하게 될 분들, 추석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눈 딱 감고 가셔야 할 곳이 바로 청와대 앞의 청운동이고 광화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함께 웃음을 나눌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는 이번 명절이 오히려 고통”이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명절 연휴기간마저 청와대 앞 찬 바닥에서 눈물로 보낼 처지다. 추석 전에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길 많은 국민들이 바랐지만, 정치권은 여야가 합심해 비리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는 한심한 성과만 거뒀을 뿐”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의당은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죄스럽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유가족들로 하여금 결국 추석마저 길바닥에서 보내게 만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참으로 모질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누가 이들의 추석을 빼앗아갔느냐”며 “유가족들의 요구를 묵살한 새누리당과 시종일관 무책임한 청와대가 그 주범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 추석 민심의 매서운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팽목항에 남은 가족들의 아픔이 국민들의 가슴 한 편을 아리게 하는 추석이다. 고향길을 향하면서도 세월호 희생자들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마음”이라며 “이런 마음을 모르는 것은 이 나라의 대통령과 여당 뿐이라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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