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독재 미화 인사"
    이인호 KBS 이사장 임명 비판
        2014년 09월 04일 03: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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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이사장으로 이인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임명한 정부에 대해 4일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친일독재 미화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이인호 KBS 이사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와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KBS 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이인호 씨는 대표적인 친일 뉴라이트 인사로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이인호 씨는 민심의 제척을 당한 문창극 정 총리 후보자의 동영상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한 사람이고, 대표적 친일파였던 보주 이명세의 행각에 반성은커녕 변명과 궤변으로 옹호해 온 친일 극우적 사관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임기 내내 끊임없이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극우인사를 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호 역사

    작년 친일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인호 교수(오른쪽)

    박근혜 정부 들어 임명된 극우인사로는,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권희영 한국학대학원장,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이 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친일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친일파이고 독재자였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역사 속에서 미화하고 명예회복 하고자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회견에 참석한 민주언론시민연합 박석운 대표도 “친일부역자의 후손이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자신이 친일을 찬양하고 민족을 비하한 문창극 동영상에 감명 받았다고 할 정도로 역사의식이 왜곡돼 있다는 점이 더 큰 결격 사유”라며 “이것이 바로 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 재점령, 재장악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야당 추천위원들이 기본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며 퇴장했는데도 정부여당 위원만으로 단독 처리한 최성준 위원장 등 3명 위원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이인호 교수에 대한 KBS 이사장 임명 추천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장준하특별법제정시민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여운형선생시념사업회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국회의원 이종걸, 강동원, 권은희, 김광진, 김기준, 김민기, 김용익, 문병호, 박광온, 박지원, 박홍근, 배재정, 안민석, 양승조, 오영식, 유성엽, 유승희, 이상민, 이상직, 이춘석, 이학영, 임내현, 장병완, 전정희, 전해철, 정성호, 진성준, 최원식, 홍영표가 뜻을 함께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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