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오씨 단식 중단에
    새누리당, 어이없는 자화자찬
    유경근 "새누리당은 부끄러운 줄 알라"
        2014년 08월 28일 02: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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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김유민 양의 부친 김영오 씨가 28일자로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것에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대화가 단식 중단에 영향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착각하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질타했다.

    이날 유 대변인은 김 씨가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서울시립 동부병원 3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새누리당이) ‘단식 중단이 (새누리당과 유가족) 만남의 성과’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새누리당은 부끄러운 줄 알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에 “그동안 타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우리 요구를 묵살하다가 이제 서야 2번 만남을 가진 것”이라며 “(2번의 만남에서)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양쪽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에 불과 했다. 그동안 양자 간 불신이 얼마나 깊었는지, 입장 차이를 확인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유가족과 대화가 진전이 있어서 단식을 중단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을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던 우리 바람을 정면을 위반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입장 철회나 사과가 없다면 유가족과의 대화가 진심어린 자세가 아니라 판단하고 대화 중단도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착각하지 말고 부끄러워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27일) 여당, 유가족 대화 진전도 없고 너무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며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들하고 같이 함께 힘을 합치려고 한다”며 단식 중단 이유를 밝혔다.

    김 씨의 단식 중단 발표가 예고된 직후,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의 두 차례의 대화 속에서 서로 간에 오해와 불신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신뢰가 회복된 것도 단식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 씨가 밝힌 이유와는 엇갈리는 주장을 펼쳤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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