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단 김영오씨
"너무 억울해서 악으로 버텼다"
"보식해서 광화문으로 다시 나가 국민과 힘을 합치겠다"
    2014년 08월 28일 10: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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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김유민 양의 부친 김영오 씨가 28일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가운데, 김 씨는 “장기전이 될 것 같다”며 단식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27일) 여당, 유가족 대화 진전도 없고 너무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며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들하고 같이 함께 힘을 합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둘째 딸 유나가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노모께서 22일 TV 뉴스보고 (단식을) 알게 돼서 그때부터 계속 운다”며 가족들의 만류에 단식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단식을 지탱했던 가장 큰 힘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억울하니까 깡으로 악으로 버틴 거 같다”며 “풀어야 되니까 진실을 규명해야 되니까.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되니까. 그 힘으로 버틴 거 같다. 유민이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씨는 “지금까지 국민들 마음고생 많이 시켜서 죄송하다”며 “단식하는데 걱정해주신 분들한테 고맙고, 걱정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오 페북

김영오씨와 둘째 딸 김유나 양을 그린 캐리커쳐(김영오씨 페이스북)

여야는 김 씨의 단식 중단 발표을 환영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은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중단을 환영하며,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며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의 두 차례의 대화 속에서 서로 간에 오해와 불신을 상당부분 해소하고 신뢰가 회복된 것도 단식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 씨가 밝힌 단식 중단 이유와는 엇갈리는 주장을 펼쳤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함께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란다”며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은 현재 논의 중인 특별법 제정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하며,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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