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유가족 2차 회동,
    극명한 입장 차이만 확인
        2014년 08월 27일 11: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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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대표단의 27일 2차 회동은 결국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서로의 분명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로 끝났다. 지난 25일 1차 회동 당시 “불신과 오해를 해소했다”며 긍정적 기류를 보였지만 수사‧기소권 부여라는 핵심 쟁점을 두곤 끝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김영근 원내대변인이 참석했고 유가족 측은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 전명선 부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세월호 참사 법률대리인 박주민 변호사 외 참관 유가족 3명이 참석했다. 오후 4시 40분경에 시작한 회동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새누리당 유족

    새누리당과 유가족 대책위의 2차 회동(사진=유하라)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회동 후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월요일(25일)에 비해 진전된 바가 없다”며 “여전히 오늘도 기존의 각자 주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여당에서도 기존의 입장인 재합의안을 계속 관철하며 설득하려는 것에서 변함이 없었다”고 전하며, 의견 접근 정도에 대한 질문에 “없었다”고 단호히 말하며 국회를 떠났다. 당초 예정됐던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만남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회동 중 기자들과 만난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사‧기소권 부여 문제로 여당과 유가족대표가 쉽사리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유가족 대표단이 수사‧기소권을 조사위에 부여해달라는 원칙적인 주장만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며 “여야가 상당부분 쌓아놓은 합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관되게 수사‧기소권을 주장하는 유가족대책위와는 달리 여당은 애초에 기소권 부여를 논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의 핵심 쟁점으로 예상했던 특검 추천권은 수사‧기소권 문제에 부딪혀 거론되지 못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추천권 이야기를 할 단계도 아니고 권한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당과 유가족 대표단은 내달 1일 오후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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