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도조 히데키 등
전범들을 '조국의 주춧돌'로 칭송
전범들을 '조국의 주춧돌'로 칭송
2014년 08월 27일 09:34 오전
<아사히>는 27일 아베 총리가 A급 전범 등을 추도하는 추모 행사에 이들을 “조국의 주춧돌”로 칭송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해 4월 29일 와카야마현 고야초의 한 절에서 열린 ‘쇼와순난자법무사추도비(이하 추도비)’ 법요에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의 혼을 걸고 조국의 주춧돌이 된 쇼와 순직자의 영혼에 삼가 추도의 정성을 바칩니다”라는 글을 자민당 총재 명의로 보냈다.
이 추도비는 도조 히데키 등의 전범 처벌을 위해 열린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을 “가혹한 보복 재판”으로 규정하고 이들 전범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1994년 건립된 것이다. 당연히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하여 수천명의 이름이 추모비에 새겨져 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가 메시지를 보낸 시기가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한 직후이며, 이 때 야스쿠니 춘계대제에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해 미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말이 있었는데, 물밑에서는 전범들을 조국의 주춧돌로 찬양하는 야스쿠니 참배 못지 않은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이중 행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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