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격에 10대 흑인 사망
미국 퍼거슨시 야간통행 금지
17일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여성 한 명 총에 맞아 중태
    2014년 08월 18일 10: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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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비무장한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되자 16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이틀째 야간통행이 금지됐다.

이날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퍼거슨시 시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건이 발생한 세인트루이스 교외를 중심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명령한다”며 16일 자정부터 17일 새벽 5시까지의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그러나 17일(현지시간) 시위대는 야간통행 금지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은 마지막까지 남은 150명 가량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 등을 발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7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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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장면(뉴욕타임즈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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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순찰대 론 존슨 대장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 론 존슨 대장은 이날 아침 가지회견에서 “집회와는 상관없이 인근에 서 있던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며 “총격이 벌어진 상황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마이클 브라운의 유족의 요청을 받고 2차 부검을 지시했다.

앞서 미주리주는 1차 부검 이후 브라운의 사인이 총상이라고 발표했지만 몇 발을 맞았는지, 총격을 가한 경찰의 인종에 대해 밝히지 않아 시민들의 의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당시 총격을 목격한 증인은 해당 경찰관이 백인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퍼거슨시 경찰 당국은 15일 법무부와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 직전 상점에서 담배를 훔치는 장면이 담긴 CCTV화면을 공개하면서 유족과 시위대의 반발을 더욱 촉발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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