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방한에
    여야 정당 일제히 환영 밝혀
        2014년 08월 14일 11:38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방한한 것에 대해 각 당이 연이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긴 비행시간 동안 건강하고 안전하게 도착한 교황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방한이 대한민국이 화합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4박 5일 동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 위안부 할머니, 쌍용차 해고노동자, 밀양과 강정마을 주민들, 용산 참사 피해자 등을 만난다.

    이에 대해 권 대변인은 “교황이 몸소 모범으로 보여주시는 따뜻한 공감의 리더십에 우리는 뭉클한 감동을 받는다”며 “교황의 메시지와 실천은 그간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여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지 못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만들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권과 국가가 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의 방한으로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이 지혜롭게 풀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교황께서 여름휴가까지 마다하고 지구 반대편의 한국을 찾아주신 것은 우리 국민에게 큰 축복”이라며 환영했다.

    또 유 수석대변인은 “특별히 2004년 교황께서는 아르헨티나에서 화재사고로 194명이 희생됐을 때 가장 먼저 구호활동을 펼치며 ‘우리는 충분히 울지 않았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막혀 있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는 심정으로 교황님의 말씀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논평에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항상 낮은 곳에서 함께 해 와 ‘가난한 자들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세월호 대참사를 두고도 제대로 된 반성은커녕 넉 달이 다 되도록 특별법조차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맹성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4월 16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기를 거듭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울림이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환영 의사를 밝힌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로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지치고 피폐해진 영혼과 육신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치유될 수 있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에 평화와 화해의 싹을 틔우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이다. 아울러 이를 위해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케 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시급히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그 어떤 평화도, 화해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은 분명히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