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가자 공습 비판
    헐리우드 소신 발언의 반응은?
        2014년 08월 12일 01: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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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리우드의 하비에르 바르뎀-페넬로페 크루즈 부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비판하는 공개 편지를 쓰면서 헐리우드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29일 페드로 알보도바르 감독 등 9명의 스페인 연예 종사자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공습을 ‘대량학살(genocide)’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시민들을 향해 육해공으로 폭격을 퍼붓는 것을 규탄한다”는 공개 서한을 썼다가 곤혹을 치루고 있다.

    유대인 또는 친이스라엘 종사자가 많은 헐리우드에서 이들의 행위는 ‘반유대적’ 행동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실제로 헐리우드에는 유대계 종사자들이 많은 편이다.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고전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스카상을 2번이나 받은 더스틴 호프만, 배우이자 감독인 우디 앨런, 히피 음악의 대가 밥 딜런 역시 유대인이다.

    이외에도 벤 스틸러, 아담 샌들러, 숀 펜, 사라 제시카 파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잭 블랙, 위노나 라이더, 리퍼 피닉스, 기네스 펠트로, 매기 질렌할, 나탈리 포트만, 밀라 쿠니스, 스칼렛 요한슨, 제이크 질렌할, 조셉 고든 등이 있다.

    <쥬라기 공원>을 만든 유명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대표적인 헐리우드 유대인으로, 1994년 쇼아(홀로코스트를 뜻하는 히브리어) 재단을 만든 바 있고, 올해 4월에는 제노사이드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의 공개적인 행보는 헐리우드의 많은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대인이자 반유대주의 비판운동에 적극적인 릴레이티비 미디어의 라이언 카바노 CEO는 크루즈 부부의 공개 서한에 대해 “피를 끓게 한다”고 말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손자인 그는 이들 배우에 대해 ‘반유대주의’라고 규정한 자신의 의견에 대해 500통 이상의 전화와 이메일로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우 존 보이트는 더욱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크루즈 부부에 대해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어야 한다. 반유대주의가 전세계를 덮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헐리우드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물론 소신 발언의 댓가로 엄청난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가수 리한나는 지난 7월 15일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를 위해 평화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유대인들의 악성 댓글이 빗발치자 해당 메세지를 삭제한 바 있다.

    가수이자 배우인 셀레나 고메즈 역시 7월 18일 인스타그램에 “가자를 위해 기도하자”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올렸다가 비난이 폭주하자 “나는 어느 쪽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평화와 모든 인류를 위해 기도하는 중”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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