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연합,
    ‘일부 다시 협상’의 모호한 결론
        2014년 08월 11일 08: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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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이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 주목됐던 새정치연합 의원총회가 7일 합의안을 그대로 가져가되 일부만 ‘다시 협상’할 것으로 결론이 났으나, 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협상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11일 오전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끝난 직후 오후 3시부터 시작됐던 새정치연합 의총이 오후 7시 25분께 끝이 났다.

    이날 의총을 마친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8월 7일자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으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동의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다시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추인 여부에 대해 “추인할 수 없다는 발언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론 결의문에 넣지 않았다”고 밝히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또 그는 ‘다시 협상’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에 대해 “의원들 중엔 재협상 요구도 많았지만 다시 협상이라고 한 것은 계속 협상해야 하는 협상 당사자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7일 양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기존 합의는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혀, 기존 합의 사항 중 일부만 협상할 가능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몇 가지 쟁점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한다면 13일 본회의는 물론 세월호 관련해 모든 사안이 무산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협상의 중심에 있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상당히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 “타결을 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깨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의총에는 70여명의 새정치연합 의원이 참석, 약 28~9명의 의원들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수의원들이 7일 합의안에 재협상 혹은 추가 협상을 요구했고, 일부 의원들은 전면백지화를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이 밝힌 의총의 결의 내용은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의원총회에서는 8월 7일자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으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동의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확인한다. 따라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러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다시 협상을 추진하며, 향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더욱 단결해서 세월호 진상규명에 헌신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한다.”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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